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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결절의 정의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해 있으며, 호르몬을 생성하여 필요할 때 혈액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내분비 기관입니다. 이 기관에 다양한 이유로 혹이 생기는 것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부릅니다. 결절의 크기는 수 밀리미터부터 수 센티미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성인 중 4~7%에서는 직접 만져 진단할 수 있으며, 만져지지 않는 경우라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일반인의 50% 정도에서 갑상선 결절을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그 발견 빈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갑상선 결절은 매우 흔하게 관찰되는 질환입니다.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10명 중 1명 정도는 갑상선 결절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절이 발견되면 갑상선암을 우려하기도 하는데, 남성의 경우 약 8%, 여성의 경우 약 4%에서 정도가 암으로 판정됩니다.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갑상선 결절 원인

양성 갑상선 결절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콜로이드 결절, 여포선종, 하시모토 갑상선염, 단순낭종(물주머니 혹)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결절들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식품 속의 요오드 부족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요오드가 부족한 지역이 아니므로 추가적으로 요오드를 섭취하는 방법은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요오드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갑상선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갑상선 결절의 종류

조직학적으로 분류했을 때, 갑상선 결절은 양성 결절(과증식, 종양, 콜로이드, 낭종, 염증 등)과 악성 결절(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등)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 전체 갑상선 결절의 약 90~95%가 양성종양으로 분류되며, 악성으로 판단될 확률은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거나 20세 미만, 60세 이상일 때 높아집니다. 어릴 때 머리나 목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악성 결절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갑상선 결절은 하나만 생길 수도 있고 여러 개가 다발성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며, 갑상선 호르몬의 과도한 합성 및 분비(갑상선기능항진) 유무에 따라 비기능성 결절기능성 결절로 구분됩니다.

비기능성 결절

임상적으로 발견되는 대다수의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동반하지 않는 비기능성 결절입니다. 초음파소견에 따라 미세침흡인세포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하여 갑상선암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능성 갑상선 결절

갑상선 기능의 항진을 유발하는 결절로 혈액 검사 결과에서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높게 나오며, 악성일 확률은 상당히 낮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치료 방향이 결정됩니다.

갑상선 결절의 증상 및 진단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자리하고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을 통해 형태의 이상을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갑상선은 목의 전면에 튀어나온 갑상선 연골 아래에 위치해 있는데, 물을 마시거나 침을 삼킬 때 이 부분에 손을 대고 관찰하면 갑상선의 크기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거울 앞에서 갑상선 부위에 손가락을 놓고 관찰하면 갑상선이 커졌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갑상선 결절은 증상을 동반하지 않지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 갑상선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
  • 갑상선 결절의 크기가 커져서 주변 조직이나 식도, 기도를 압박해 삼키거나 숨쉬는 것이 어려운 경우
  • 최근 몇 개월 사이에 크기가 갑자기 커진 경우, 혹은 결절이 움직이지 않고 매우 딱딱하거나, 목 주변 림프절이 만져지는 경우에는 악성 결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 검사를 통해 갑상선호르몬과 갑상선자극호르몬의 농도를 확인하고 자가항체 검사를 통해 질환의 원인을 찾아봐야 합니다. 결절이 갑상선호르몬을 과도하게 생성하는 기능성 결절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갑상선 스캔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갑상선 결절의 크기와 형태를 알아보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며, 악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추가로 미세침흡인세포검사를 통해 조직을 채취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필요할 경우, CT나 MRI 등을 이용해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 결절의 치료 방법

갑상선 결절은 악성인지 양성인지에 따라 치료 방식이 매우 다릅니다.

미세침흡인세포검사를 통해 악성 판정을 받은 경우,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결절이 양성인 경우에는 대개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진행하지만, 크기가 커져 목에 압박이 오거나 미용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다만 꼭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비수술적인 방법인 고주파 절제술로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비기능성 양성결절의 치료

01

T4(갑상선호르몬) 억제 요법

일반 갑상선 조직처럼 갑상선 양성 결절 또한 갑상선자극호르몬에 의해 성장이 촉진됩니다. 이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T4 갑상선 호르몬을 주입하여 갑상선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고 결절의 성장까지 억제할 수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가 미미하여 최근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 방법입니다.

02

수술

미세흡인세포검사를 통해 임상적으로 암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때 수술이 필요합니다. 양성 결절이라 하더라도 압박 증상 또는 미용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수술 시 주의할 점은 합병증으로 인해 부갑상선의 기능 저하와 후두신경 손상을 겪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수술을 통해 갑상샘을 전부 절제한 경우 신체에서 갑상샘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으므로 평생동안 갑상선호르몬 제제의 복용이 필요합니다.

03

낭성 결절(물혹)의 치료

갑상선 결절 중 약 15~40%의 경우, 낭성 변화가 함께 나타납니다. 초음파 검사 및 미세침흡인세포검사를 통해 낭성결절로 판단된 경우, 낭종 속에 알코올(에탄올)을 주입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낭성 결절이 아닌 딱딱한 결절의 경우, 알코올 주입만으로는 치료가 어렵습니다.

04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은 초음파로 결절의 위치와 크기를 확인한 후, 약 1mm 굵기의 가느다란 고주파 바늘을 삽입하여 순간적인 고열을 유발해 종양 부위만을 괴사 시키는 최소 침습적인 시술입니다. 시술 시간은 약 10~20분으로 매우 짧습니다. 정상 갑상선 조직을 보존하여 치료 후 갑상선 기능이 유지되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고주파 절제술은 딱딱한 결절뿐만 아니라 일부 낭성변화를 동반한 결절의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기능성 갑상선 결절의 치료

방사성요오드 및 수술 치료

대부분의 기능성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기능이 정상이나, 약 20% 정도에서 갑상선 중독증이 관찰됩니다. 대체로 갑상선 중독증을 유발하지 않고 암 가능성도 매우 낮아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을 진행합니다. 갑상선 중독증을 보이는 자율기능성 갑상선 결정의 경우 방사성요오드나 수술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방사성요오드를 투여하면 갑상선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지만,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인 갑상선기능저하증(10~40%) 및 재발(0~17%) 의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